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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13:5) 마지막 사사 삼손, 그는 진정 실패한 인생일까? (1/5)
저는 오늘 삼손에 대한 우리들의 오해를 풀어볼까 합니다.
보통 삼손하면 떠오르는 것이 두 가지 인데 하나는 ‘힘’이고 또 하나는 ‘여자’입니다.
그래서 삼손을 평가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은사로 받았지만,
육적인 정욕 컨트롤에 실패하여서 불운의 삶을 살았던 사사로 평가됩니다.
그래서 보통 삼손이야기를 통해 얻는 교훈은
하나님께 은사받았다고 자만하지 말자.
나실인은 나실인답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자.
혹은 육신의 정욕을 잘 다스리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두 눈이 뽑히고 맷돌 돌리는 비참한 인생이 되지말자 등등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다 중요한 교훈이지만 삼손의 인생을 보며 그런 교훈만을 얻고 만다면 삼손은 사실 좀 억울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시대의 지도자였고,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고, 또 실제로 블레셋을 상대로 승리도 많이 거두었는데
여자문제 하나 때문에 삼손 인생 전체를 실패한 인생이라고 한다면 삼손에게 좀 미안한 감이 있습니다.
사실 그만한 문제 없는 사람 있겠습니까?
A.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요즘 50일된 아들과 밤이면 밤마다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아이의 요구사항은 5가지정도로 보입니다.
1번 배고프다
2번 기저귀 불편하다
3번 자고싶다
4번 속이 불편하다
5번 너무 덥다
거의 5지선다 안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름을 하는 이유는 저와 아이가 싸인이 잘 안맞기 때문입니다.
애기는 배고픈데 저는 졸린줄 알고 이불 덮어주고 토닥이면 더 쎄게 울고, 팔다리를 좌우로 팔닥거리면서 보란듯이 아둥바둥합니다.
애기는 자고싶은데 저는 더운 줄 알고 기저귀를 벗기고, 아랫도리를 후후 불어주면서 뽀송뽀송하게 만들어주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애기는 인상을 쓰고, 꽥꽥거리고, 몸을 비틀면서 저에게 두 팔을 머리 위로 들고 데모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2시였습니다.
그 날은 5가지 요구사항을 다 만족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애기가 젖먹던 힘까지 다 쏟아내면서 전인격적으로 울분을 1시간이상 쉬지않고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새벽이라 그 소리는 주공아파트 단지 안으로 널리 울려 퍼졌을 것입니다.
아무 대책도 없고, 그저 우는 것을 보고 있어야만 하는 그 때에 2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도데체 얘가 원하는 것이 뭘까?
또 하나는 얘 너무 하는거 아니야?! 뭐 더이상 어떻게 하라는거지?!
결국은 울다가 지쳐서 스스로 잠이듬으로써 그 날 밤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성화에 상당한 촉매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제가 알게 된 것은 ‘영아산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영아산통’의 정의는 이랬습니다.
생후 4개월 이하의 영아에게서 하루 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저녁이나 새벽에 이유 없이 발작적으로 울고 보채는 증상이다.
전혀 달래지지 않으며, 기질적 원인이 없이 자지러지는 울음과 보챔이 하루 3시간, 최소 일주일에 3회이상 발생할 때 영아산통이라 정의한다.
딱! 이거였습니다.
애가 밤새도록 왜 그렇게 자지러지게 우는 것인지 이유를 알게 되자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아이의 상황이 어떤지 그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 스스로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 보다가 잘 안풀리니까 괜히 화가 났던것이 미안했습니다.
‘사실 제일 힘든 것은 아이 당사자가 아니겠습니까?'
‘애도 자기가 왜 그런지도 모르면서' 그 아픔의 시간을 혼자 울면서 보내야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십니까?
혹시 그 사람의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에게 분노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그 사람에 대한 얘기를 다 듣고 보니까… 아- 그래서 그랬구나…
어쩐지 그 집사가 원래 그렇게까지는 아닌데 내가 오해했었네.. 내가 좀 오바했다. 괜히 미안하게 되었네..
혹시 배우자나 자녀들, 부모님을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없으십니까?
그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판단해서 처리해버리고,
그 사람 이야기를 다 듣지도 않고 내 생각대로 함부로 결정해 버리지는 않으셨습니까?
제가 아빠가 되다보니까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성경구절이 보였습니다.
(엡 6:4 p316)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제가 중등부를 맡고 있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들께서 자녀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듣고 그들의 선택과 의견을 존중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들의 속 사정을 스스로 표현하고 말하고 내 놓을 때까지 우리의 판단을 보류하고, 자녀들의 편이 되어주고, 자녀들의 격려가 되어준다면,
우리들의 어설픈 분노와 정죄의 채찍으로 아이들의 영혼이 찌그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때가 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채찍, 정말 매섭지만 뜨거운 사랑이 깃들어 있는 진리의 책망으로 우리 아이들의 영혼이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B.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 같을 때에 일어나는 일
저와 여러 분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아… 하나님...아버지...! 생각하며, 눈물이 나고,
지난 날의 잘못을 회개하게 되는 때는 언제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잘못을 지적하실 때가 결코 아닙니다.
‘너 왜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느냐! 너 왜 똑바로 살지 않느냐! 너 왜 그렇게 저주받을 짓만 하느냐!’라고
정죄 당할 때는 회개가 나오지 않습니다.
:: 루미바이블은 널직한 시선으로 성경을 '이해' 해보려는 넉넉한 시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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