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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토마스오덴

책리뷰 목회신학 토마스오덴 (22) 죽음에 대한 목회

by Peirasmos 2018.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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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목회신학 토마스오덴 (22) - 죽음에 대한 목회





18. 죽음에 대한 목회 


  사람들이 목회자를 찾아 오는 것은 몸을 고칠 의사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몸을 고쳐야 할 의사가 속수무책이고 또 한 죽음의 권세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죽음의 비밀을 통하여, 또는 이것을 넘어 서서 소망을 가르쳐주는 목회에다 사람들은 눈을 돌린다. 몸과 영이 서로 보완적이면서도 또한 서로 분리할 수 있는 것처럼 의술과 목회도 그렇다. 


  목회자의 사역은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격 곧 인 간의 육체와 자기 초월의 능력을 돌보는 일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오직 목회자만이 유독 전통과 사회적인 역할의 규정, 또는 통상적인 기대에 따라 죽어가는 사람, 그 가족들과 상담을 해야 하는 중대한 상황에 휩싸이게 되며, 다른 전문직종의 사람들은 이러한 일을 몹시 싫어한다. 준엄하고도 예상할 수 없는 죽음을 대면하기 훨씬 이전에 기독교인들은 죽음에 대한 성경적인 가르침의 근거를 로마서 5-8장을 통해서 배워야 한다. 


  더 나아가서 타인의 죽음을 봄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죽음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다. 죽음은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마치 우리 모두가 유한한 존재임을 상기시켜 주는 메아리의 소리와도 같다. 


  1) 죽음의 접근 

- 목회자는 누구나 다 회중 가운데서 가족을 갑자기 잃은 사람들에게 설교할 경우가 있으며, 회중 가운데는 죽음의 아픔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언제나 있을 수 있다. 죽음의 현실을 용기있고 명료하게 또는 감수성있게 다루는 목회자는 목회의 다른 측면에 대해서도 깊이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경험이 많은 목회자는 죽음과 사별이 임박할 때가 곧 영적 성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안다. 당사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가진 영적 성장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좌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심하게 돌보아주어야 한다. 


  사람이 여유있게 거리를 유지하고 마음이 굳어 있으며 사회적인 일상생활과 즐거움으로 무장하고 있을 때는 조금밖에 그 마음을 움직일 수가 없다. 그러나 죽음에 임박해서는 자신을 방어하는 모든 것들을 잃어버린다. 따라서 죽음이란 위험할 정도로 파멸의 힘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새로운 것을 약속해 주는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목회자가 어조를 공손하게 하며 자제하여야 하는 것처럼 그의 태도도 또한 자연스럽고 도우려하는 자세이어야 한다. 말을 아껴서 하면서도 인간적으로 가깝게 있어주는 예민성이 필요하다. 임종을 맞이하는 침상은 성경의 지혜의 말씀을 잘 선택하여 연민의 정을 가지고 자신의 경험을 들어서 설명하고, 진실로 감사하는 마음과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목회자로서 우리는 우리가 권면하고 가르치는 일에 자신을 몰입시키고, 위로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자신을 같은 차원에다 놓아야 한다. 즉 다른 사람을 돕는 자신도 죄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가능한 한 그들을 인간 영혼의 역사에다 연결시켜 주며, 그들 위에 군림하지 않고 그들과 똑같은 차원에서 이야 기를 나누어야 한다. 


  교인들은 장황한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르나 성경에서 인용한 몇 마디의 적절한 말, 또는 이미 마음 속에서 싹이 튼 믿음을 붙들도록 도와주는 정직한 기도는 진지하게 들으려고 한다. 


 2) 환자의 임종을 알려주어야 하는가? 

- 목회자는 교인에게 그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말해서는 안된다. 그 이유란 어떤 목회자도 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절박한 상황 가운데서 예기 치 않게 병세가 호전되는 경우도 너무나 자주 있어서, 그러한 말을 분명하게, 그리고 확신있게 공언한다는 것은 불 가능하다. 질병은 절대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는 것은 목회자가 해야 할 역할이 아니다. 


  목회적 대화의 덕목은 인간의 한계성이라는 현실에 뿌리박은 정직과 부드러움과 솔직성 및 사랑이다. 그러면서도 결론은 섭리의 신앙으로 맺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 문을 열어 비록 그가 인생의 가장 극한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영적 성장을 위 해 최선을 다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모든 생명현상이 끝나기 전까지는 당신의 목회나 환자를 위로하는 노력을 중지하지 말라. 


  다른 어떤 것보다도 죽음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모든 것을 창조하기 이전에도 계셨고 모든 것이 없어진 이후에도 계실 영원하신 한 분을 찬양하도록 유도한다. 


  기독교의 소망은 죽음을 넘어서서 몸이 부활하는 것과, 하나님과 함께 영생하는 것이며, 이러한 소망은 육신의 죽음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망 가운데서 죽음을 초월하는 것이다. 죽는 당사자를 도와서 용서의 말씀 에 귀를 기울이게 하며 적절한 보상이나 원상회복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두되는 것은 죄책감의 문제이다. 말씀과 성례전의 목회는 참회자에게 적절한 때를 잘 맞추어 상황에 알맞는 하나님의 용서와 메시지를 분명하고도 인상깊게 전해 주어야 한다. 목회자는 요구가 있을 때는 언제라도 성찬식을 베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며, 또한 적절한 경우에는 성찬식을 받도록 격려해야 한다. 


  3) 임종시에 드리는 기도문 

- 임종을 앞둔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으심, 장례 및 부활에 참여함을써 악 과, 죄와, 환난에서 구원받도록 삼위이신 하나님께 자비를 베풀어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한다. 성도가 모든 속박에 서 벗어나 영원한 거처에서 성도들과 함께 거할 것을 간구한 후에 주기도문을 암송한다. 


  이 의식의 기도는 하나님 께 영혼을 맡긴다는 다음과 같은 짤막한 기도로 마친다. "오 거룩한 성도의 영혼이여, 그대를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과 그대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대를 성별하신 성령의 이름으로 간구하노니 이 세상을 떠날지어다. 오늘 그대에게 평화의 안식이 있을지어다. 하나님의 천국, 그대의 거처에서 안식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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