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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리뷰요약

칼빈 기독교 강요 요약 4장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오염되고 말았다.)

by Peirasmos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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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무지에 의해서나 악의에 의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짓눌리거나 더럽혀짐


1. 사람의 무지와 미신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종교의 씨앗을 심어 놓으셨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지만, 그것을
마음으로 기리는 사람을 백 사람 중에 한 사람도 만나기 어렵고, 성숙한 상태에 이르는 사람은 하나도 없
고, 더욱이 시절을 좇아 과실을 내는 사람은 더 만나기 어려운 현실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찾으려면 당연
하 자기들 자신보다 높이 올라가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저 가련한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를 않고, 자기
들의 육신적인 어리석음의 잣대로 하나님을 재려고 하고, 또한 건전한 탐구를 무시하며 호기심에 이끌려
허망한 사색에 이러저리 휩쓸리는 것을 볼 때에, 헛된 교만과 완고함이 그들에게 있다는 것이 잘 드러난
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제시하시는 대로 그를 깨닫지 않고, 자기들 자신이 추측하
는 대로 그렇게 하나님을 상상하여 꾸며내는 것이다. 그들의 어리석음이 핑곗거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하다. 그런 상태가 헛된 호기심의 결과일 뿐 아니라, 합당한 것 이상을 알고자 하는 방자한 욕심에다
거짓된 확신이 겹쳐서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다.


2.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부인함


본성적인 지각을 통해서 속에서부터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우러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완
악하여져서 습관적으로 죄를 범하며 하나님에 대한 모든 기억을 없애버리려고 몸부림치는 것을 보게 된
다. 다윗은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시 14:1)라고 말한다. 이는 그
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없애버린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섭리를 빼앗아버리고 그를 하늘 속에
가두려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주의 다스림을 내던져버리서 그것을 운명에 다 맡겨버리며, 사람들의
악행들에 대해서 눈을 감아주고, 누구든지 하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그저 욕심대로 행하며 하
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부인하도록 내버려두고 아무런 형벌도 내리지 않는 것보다 하나님의 본성에 어긋
나는 것은 없는 것이다. 


3. 진리와 결합하여야만 순전한 종교임


종교에 대한 열심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식으로 생각하며, 참된 종교란 하나님의 뜻을 보편성 있
는 규범으로 여기고 그 뜻에 일치하는 것이어야만 된다는 것이나, 하나님은 언제나 그분 자신의 모습 그
대로 계시지 사람의 변덕에 맞추어 이러저리 바뀌는 그런 유령이나 환영이 아니라는 것을 전혀 깨닫지를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핑계로 거짓된 의식들을 세워놓는 자들은 자기들 자신의 환상을 경배
하고 찬송하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진리와 결합하지 않는 신앙은 결코 순전하다 할 수 없다.


4. 악인의 외식이 신에 대한 지각을 억누름


그들은 강제로 시키지 않으면 절대로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억지로 끌어가지 않으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지를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억지로 하나님을 생각하게 되어서도, 그의 위엄에 대한 경외
심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두려움으로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 때문에 어쩔 수 없어
서 억지로 두려움을 갖는 것으로 그치며, 또한 자기들로서는 그것을 도저히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을 끔찍하게 혐오하기까지 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된 것이므로 그것의 제재를
받지 못하기 대문에 자기들의 죄와 온갖 방종에서 흐느적거리게 되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자신을 억제하
기보다는 오히려 육체적인 욕심에 탐닉하기를 더 원하는 것이다. 평생토록 언제나 순종하는 자세를 견지
해야 하는데도 그들은 거의 모든 행위에서 대담하게 하나님께 반역을 저지르고 그저 몇 가지 하찮은 것
들을 희생시켜서 그를 누그러뜨리려 하는 것이다. 거룩한 삶과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데
도, 그들은 시시한 방법들과 하찮은 것들을 준수하는 것만으로 하나님께 환심을 사려고 애쓰는 것이다.


신에 대한 지각이 본성적으로 인간의 마음에 새겨져 있다는 주장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평안할 때
에는 하나님에 대해서 농담도 하고, 그의 권능을 무시하는 우스갯소리들을 수다스럽게 늘어놓다가도, 절
망이 짓누르게 되면 하나님을 찾고 억지로라도 입으로 기도를 늘어놓는 것을 볼 때에, 보다 일찍 드러났
어야 할 그들의 본 모습이 완악함으로 인하여 억눌려 있어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 그들이 하나님에 대해
전혀 무지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이 분명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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